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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9 '비불없' 19번째-중국으로 간 브랜드 비교!!!! 10
7. World2008. 11. 9. 22:18


국내 최고, 최대의 브랜딩 전문 컨설팅 업체인 '메타브랜딩'이라는 곳을 아는가?

'메타 콘'이라는 아이스 크림과는 전혀 무관한 이곳은,

사실 브랜드 컨설팅을 주로 하는 B2B 전문 기업이다.



소비자인 우리로서는 알 방법이 없지만

이번기회에 이런 회사가 있구나 하는 정도만 알아두고

나중에 취직되면 사업상 한번 컨택해보길 강추한다.
('비불없을 통해서 연락드리는데요..ㅋㅋㅋ' 라고 말하면 된다.)


메타브랜딩과의 콜레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비불없의 19번째 비교!!!!!

이번에는 '중국으로 건너간 브랜드'에 관한 비교다..

중국은 상품 및 서비스 브랜드를 런칭할때, 네이밍에 있어서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알다시피 중국은 여러모로 복잡한, 한자라는 문자를 쓰고 있고,

그들의 영어발음은 일본인들이 맥도날드를 읽는 것 처럼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다.

여러가지를 분석하고 알아보고 자문해 본 결과 재미있는 현상을 몇가지 발견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변하는지 한번 비교해보자.

 

1. 뜻으로 브랜드 이미지 전달


Volvo(푸하오) : 부유하고 고급스럽다.


BMW(바오마) : 고급스러운 말



Benz(번츠) :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속도감


LEGO(러까오) : 높은 즐거움



당연히, '저기요... 최근에 나온 타의 추종을 부러할 정도의 속도감 하나 보러 왔는데요..'

라고 하지 않는다..

인디언의 이름 '교활한 고슴도치의 빨간 가시' 같이 단순히 뜻만 그렇다는 것이지..

발음은 물론 '번츠'라고 한다.

레고 같은 경우 우리나라 같으면 그냥 레고지만,

중국에서는 한자의 뜻 덕분에 뭔가 '높은 즐거움'이니 뭐니 하는 뜻까지 연상되기 때문에

자동차의 예에서 처럼 브랜드를 설명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바로 중문 네이밍의 묘미란 말인가!?!?!?(네이미스트들에게는 고역이겠지만..후후..)

 

2. 뜻으로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치를 전달



에버랜드(아이바오러위앤) : 어린이를 사랑하는 놀이공원




까르푸(자이러푸) : 가정에서의 즐거움과 행복



이마트(이마이더) :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려준다.




자녀가 두명 이상이 되면 세금폭탄을 맞는 중국에서는 한명의 자녀가 있는 가족이 그렇게 소중하다고 하던데...

그걸 이용해서 많은 기업들이 한자의 장점을 가지고 멋드러진 브랜드 네이밍을 해버렸다.

에버랜드'어린이를 사랑하는 놀이공원'이므로 중국 아빠들이 한국에 왔을때

얼라들을 데리고 그곳에 놀러 가면 좋은 아빠라는 소리를 들을게 아닌가?

(父 : 우리, 어린이를 사랑하는 놀이공원에 가자..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야 이마트는 그냥 이마트일 뿐이지만,

중국에서는 저렴하고 합리적인 어쩌구 이익이라는 뜻까지 내포하면서

발음도 이마트와 비슷하게 '이마이더'라고 브랜드 네임을 지은거 보면 일선의 네이미스트들은

한자뿐만 아니라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까지 파악해야 하는 센스를 가져야 할듯...

 

3. 슬로건

슬로건(Slogan)은 하나의 짧은 문장으로서 브랜드를 알리는 아주 효과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가 보여주는 콩글리쉬 슬로건인 '니 갈길(이나) 가라''Drive your way'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운것을 싫어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바꾼 우리나라의 라면을 아는가!

바로 신라면..


신라면의 슬로건은 '매운 것을 먹지 못하면 사내대장부가 아니다'이다.

얼핏 보면, 웃기고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이 말은 사실 마오쩌둥이 만리장성 근처에 써놓은 말의 패러디이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뭔가 화재가 되었단다.


그것은 바로 이거다.

'만리장성에 와보지 않은 자는 사내대장부가 아니다'


동건이 형 아래의 뜻 모를 한자들은 영화 무극의 천카이거 감독이 직접 쓴 신라면의 슬로건....... 이 아니고,

대륙에서 화재가 된 마오쩌둥의 비법인 남자가 되는 법이다.
 




상품 하나의 20~30개의 특허가 들어간 Lock&Lock중국어 이름은

러코우러코우(즐겁게 닫고 닫기)인데, 슬로건은 '신선함을 즐긴다'이다.

실제로 Lock&Lock은 도시락이니 차를 많이 싸들고 다니는 중국인들한테 무척이나 인기가 있었다고 하고,

그 유명한 밀폐력은 홍수때 중요한 서류등을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가능케 하였다.

 




'정(情)'이라는 짧은 한마디로 한국에서 대박친 초코파이

기존의 노하우를 살려 '오리온은 좋은 친구'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정말 기발함에 창조적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오리온이 '동양제과'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진출할때 '동양'이 일본을 뜻하는 부정적인 단어란 것을 알게됨.
2. 회사이름을 좋은 친구들이라는 뜻인 '好雨友'로 바꾸게 됨
3. '초코파이'라는 이름이 이미 등록이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상품명도 회사명인 '好雨友'로 정하게 됨




초코파이의 슬로건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오리온은 좋은 친구(好雨友 好雨友)'인데, 한자가 똑같다.

회사명(好雨友)상품명(好雨友)이 같이 때문에, 슬로건의 뜻이

'오리온 오리온' or '오리온 초코파이' or '초코파이 초코파이' or '오리온은 좋은 친구' or '초코파이는 좋은친구'

등등으로 가능하다.

정말 다채로운 느낌이 아닌가!!! 그래서 중국에서도 히트를 쳤다고 한다.

 

 

중국 브랜드 네임은 한자 덕분에,

브랜드의 뜻이 슬로건화 되는 느낌이 강하다.

보고 웃기야 쉽지만, 실무진들은 네이밍하기까지 얼마나 머리빠지는 고민에 고민을 할까???



글을 쓰면서 우리 비불없은 어떤 중문 네이밍이 어울릴지 생각해 봤다.

'比不業不' (발음 생략)
견줄 비 / 아닐 불 / 업 업 / 아닐 불

비불없은 비교와 분석을 하는 블로그이므로 그 뜻이 일치하며,

不을 두개로 業의 양옆을 보좌함으로서 반복적인 운율도 살렸다.

후후후...


비불없불 : 비교 못하는 일은 없다.
Posted by JI & JJ